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꽃물

송정희2017.01.18 09:35조회 수 22댓글 1

    • 글자 크기

꽃물


족히 몇년은 되었다

양쪽 귀쪽과 앞머리에 나는 흰머리에

짙은 갈색 꽃물을 들이는것이

둘째 지은이가 처음 검은색으로 꽃물을 들일때

질색을 했었다 

짙은 갈색을 해야 자연스럽다나


한달에 한번 앞머리에 꽃물을 들일때

난 가슴에는 밝은 연두빛 꽃물을 들인다

자꾸 식어가는 열정과

이제 더 하면 뭐하나 하는

안일함을 몰아내기 위해


검은꽃물 거품이 머리밑 이마와 귓볼에 뭍어

살갗까지 검게 물들면

감쪽같이 검은색으로 변한 머리칼을 살짝 내려 감추어본다

이렇게 꽃물을 들인 머리는

날 한달동안 행복하게 한다


검은꽃무이 한달 날 행복하게 할동안

내 가슴의 연두빛 꽃물도 흐려져간다

다음달 머리에 꽃물을 들일때

난 가슴에 고운 붓꽃의 보라색 꽃물을 

들여보아야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님의 작품을 감상하노라니

    생활의 지혜도 알게 되고

    섬세한 여성성이 흠뻑 감지되네요


    "검은 머리, 연두색 가슴속 꽃물..."

    좋아요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56 나또 비빔밥 2019.02.05 10
155 나 홀로 집에 첫째날1 2019.02.08 17
154 나 홀로 집에 일곱째닐 2019.02.14 26
153 나 홀로 집에 이틀째1 2019.02.09 20
152 나 홀로 집에 여섯째날 2019.02.13 17
151 나 홀로 집에 삼일째 2019.02.10 18
150 나 홀로 집에 넷째날2 2019.02.11 33
149 나 홀로 집에 8일째 2019.02.15 23
148 나 오늘도 2019.07.30 21
147 꿈처럼 2019.09.06 23
146 꿈에서 2016.11.01 11
145 꿈에 2020.03.13 41
144 꿈속에서 2020.01.06 28
143 꿈, 소원 2016.10.20 31
142 2019.07.20 17
141 2016.10.10 25
140 2018.08.04 19
139 꽉 막힌 길2 2018.08.30 28
138 꽃샘추위 2018.03.12 14
137 꽃병의 육손이 백합2 2018.02.21 18
이전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