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송정희2017.01.07 09:13조회 수 126댓글 1

    • 글자 크기


좁고 긴길 다 가서야

그 모퉁이에 서있는 그를 보았지요

그토록 환한 미소를 그의 생전에도 보지못했는데

너무 반가운 마음에 난 그만 서럽더라구요


내게로 다가오는 그의 손길은 무게를 느낄수 없는 

자유로움이 있었지요

콧등과 눈밑의 흉터자국도 사라진 

그는 이미 세상의 고단함을 모두 잊은 모습이네요


깨고나면 아쉬을 그 꿈속에

난 그를 남겨두고 좁고 긴길을 다시 돌아나옵니다

날 붙들 생각도 하지 않는듯

그는 내 뒤에서 여전히 환한 미소를 짓고 있네요


돌아오는 내내 수도 없이 뒤돌아보며

점점 작아져가는 그의 모습을 봅니다

이 다음 꿈엔 어디에서 다시 그를 볼 수 있을까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와우!!!!

    '님'이란 작품이 내 가슴속의 먹먹함이란 단조 코드를 건드리네요.

    사는 기간이 늘어날 수록

    인간은 그리 잘만들어진 창조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또 그렇게 멀어지면 좋으련만....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56 ASHLEY(애슐리)1 2018.03.22 16
1055 Fort Yargo State Park 2019.04.08 26
1054 LA휫니스의 아침풍경 2018.02.21 10
1053 Precise V5 2017.04.04 10
1052 Yiruma (이루마의 선율)1 2017.04.10 20
1051 가는 여름1 2017.08.17 32
1050 가물가물 2018.05.31 7
1049 가슴 서늘한 헤어짐1 2019.01.31 26
1048 가을 무상 2019.10.16 12
1047 가을 하늘 2017.10.16 16
1046 가을가뭄 2019.10.11 17
1045 가을밤의 개똥벌레 2017.09.07 18
1044 가을비 2018.09.26 6
1043 가을을 맞아 2019.10.29 21
1042 가을이 오는 소리2 2017.08.09 37
1041 가족여행 넷재날(목요일) 2019.06.09 16
1040 가족여행 다섯째날(금요일) 2019.06.09 15
1039 가족여행 둘째날 2019.06.09 46
1038 가족여행 마치는 날(토요일) 2019.06.09 20
1037 가족여행 셋째날 (수요일) 2019.06.09 14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