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정원

Jenny2016.11.01 20:35조회 수 14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정원 / 송정희

 

흰 들깨꽂이 피기시작했다

들깻잎은 조금씩 누렇게 낙엽이 되며

노인처럼 당당히 정원을 지킨다

 

희고 큰 꽃을 피우던 장미는

이제 들깨 흰꽃보다 미워졌다

아름다움이 교체되었다

나의 정원에서

 

들깨꽃은 점점 길어지며

흰꽃이 밥풀과자처럼 부풀어 오른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벌들이 윙윙대며

흰 들깨 꽃을 사랑한다

 

봉숭아는 씨를 꽁꽁 싸고

분꽃은 콩알같은 까만 씨를

발라당 보여준다

나의 정원은 이렇게 겨울을 기다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36 나 홀로 집에 8일째 2019.02.15 23
335 여전히 비1 2019.02.23 23
334 4총사의 오곡밥 2019.02.23 23
333 노모께 보낸 소포 2019.03.24 23
332 행운 2019.05.11 23
331 오늘의 소확행(7월17일) 2019.07.18 23
330 운동가는 길에 2019.07.20 23
329 오늘의 소확행(9월3일) 2019.09.04 23
328 꿈처럼 2019.09.06 23
327 겨울밤 달님 2019.12.06 23
326 또 한해를 보내며 2019.12.19 23
325 김밥싸는 아침 2019.12.20 23
324 기계치 2019.12.28 23
323 목숨 2020.01.02 23
322 대박 2020.01.04 23
321 나의 아침 2020.01.09 23
320 포롱이의 시선 2020.01.10 23
319 달의 전쟁 2020.01.17 23
318 오늘의 소확행(1월28일) 2020.01.29 23
317 겨울 뎐1 2020.01.29 23
이전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