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귀가 (1)

Jenny2016.11.01 20:31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귀가 (1) / 송정희

 

일을 마치고 들른 지아비의 무덤

무덤 뒤 큰 오동나무로 석양이 진다

혼자 힘들지 하며 그가 묻는다

 

봉분도 없는 납작한 무덤

어느 쪽이 머리쪽이 더라

늘 헷갈린다

머리 쪽에 소주한잔 부어주려고

 

빈잔을 가방에 넣고 속삭여 본다

또 올게요

비바람에 기울어진 쇳화병을 바로 세우고

차로 온다

 

석양 아래 그가 서있는 것 같다

또 오라고 손을 흔들며

나도 손을 흔든다

그렇게 지아비를 만나고 집으로 온다

 

 

 

 

    • 글자 크기
귀가 (2) 칠월을 보내고 팔월을 만나다 (by 송정희)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16 그중 다행 2019.06.01 17
115 그와 나 2019.02.27 26
114 그만한 사람이 없었습니다1 2017.01.07 28
113 그림 클래스 2019.12.06 21
112 그리움이 찾아오는 시간 2019.06.12 13
111 그리움이 찾아오는 시간 2019.04.14 13
110 그리움 2018.07.23 8
109 그리움 2018.08.23 15
108 그리움 2018.12.12 16
107 그리움 2019.12.26 15
106 그리운것들이 있습니다 2017.02.01 26
105 그들의 세상 2019.07.18 15
104 그들과의 속삭임 2017.06.20 26
103 그 여자 장미,국화 ,무화과1 2017.08.11 23
102 그 여름의 펌프물1 2019.07.18 26
101 그 아이 2017.06.02 15
100 그 사람 2018.08.23 15
99 그 길의 끝이 있을까 2018.08.01 12
98 귀가 (2) 2016.11.01 10
귀가 (1) 2016.11.01 1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