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부정맥 (6)

Jenny2016.10.10 21:51조회 수 34댓글 1

    • 글자 크기

부정맥 (6) / 송정희


성격이 불같다고 하니까
성질을 누그려 뜨려야 한다고 한다
이 나이만큼 함께한 또 다른 나를 서서히 멀리 하라고 한다
그게 쉽나

내 부탁을 미루는 애들
또 속에서 부아가 치민다
전화로 한바탕 소리지르려다
아 이러지 말라고 했는데
공연히 물 한잔 들이키고 전화기를 내려놓는다
그래 게들 바쁘다잖아

저희들도 미안했던지
저녁에 회를 사왔다
술도 한병 곁들여 회 한점과 술 한잔을 빈 속에 넣는다
어느 부위부터인지 짜르르 해진다
숨어있던 부아가 술에 녹으며 심장이 내게 속삭인다
술 많이 마시지 말래이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오늘의 소확행(10월24일)1 2019.10.29 26
935 무상 2019.10.24 26
934 상강이다 오늘이 2019.10.24 8
933 아아1 2019.10.22 24
932 오늘의 소확행(10월 18일) 2019.10.19 18
931 사랑은 있다 2019.10.19 24
930 한걸음씩1 2019.10.18 18
929 어머나 44*F 2019.10.17 19
928 가을 무상 2019.10.16 13
927 비온뒤 가을 2019.10.16 15
926 저녁 일곱시 반 2019.10.11 15
925 가을가뭄 2019.10.11 19
924 황혼에 시작한 그림공부 2019.10.11 22
923 녀석들과의 산책 2019.10.04 18
922 오늘의 소확행(10월1일) 2019.10.04 19
921 시월이다1 2019.10.04 23
920 건망증 2019.10.01 27
919 산책길의 하늘 2019.09.27 16
918 9월을 보내며2 2019.09.26 29
917 작은 들꽃 2019.09.24 14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