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안개 낀 아침

송정희2020.03.17 07:42조회 수 34댓글 0

    • 글자 크기

안개 낀 아침

 

할아버지 곰방대 안에 갇히것처럼 안개가 자욱한 아침

모처럼 늦잠을 자고 일어나 기분이 삼삼하다

한국서 운전을 처음배우고 운전이 재밌던 시절

어느 안개낀 아침이었다

전국에 안개주의보가 내리고 난 겁도없이 집을 나섰다

정말 아무것도 안보이고 앞차의 불빛만 보며 운전할때

공포영화속같던 그 상황

그런 안개는 그후에도 본적이 없다

오늘은 귀챦아 아침산책도 거르고 게으름을 피운다

요즘 운동부족으로 다시 변비가 온듯하다

수영도 요가도 못하니까 몸은 거짓말을 안한다

지인들은 내가 부지런한줄로 아신다

난 게으름배이고 허풍쟁이다

먼 나무숲이 동화속 마을처럼 어렴풋하고 나도 요정의 나라에 사는 아침

세상의 모든 게으름뱅이들 다 모여라

우리 오늘은 안개속으로 달려가 볼까요

허풍쟁이들도 환영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오늘의 소확행(7월 11일) 2018.07.14 3
1095 어느 노부부 (5) 2016.10.20 4
1094 산행 (5) 2016.10.20 4
1093 부정맥 (7) 2016.10.20 4
1092 일기를 쓰며 2018.07.14 4
1091 추억의 포도 2018.08.16 4
1090 지은이와의 여행 2018.08.18 4
1089 늦은 호박잎 2018.08.31 4
1088 통증 2018.09.07 4
1087 나의 어머니 (7) 2016.10.20 5
1086 산행 (14) 2016.10.27 5
1085 보경이네 (13) 2016.11.01 5
1084 왕지렁이 2018.05.07 5
1083 바람이 분다 2018.05.21 5
1082 저녁비 2018.07.23 5
1081 오늘의 소확행(7월 마지막날) 2018.08.01 5
1080 오늘의 소확행(8.23) 2018.08.24 5
1079 오늘의 소확행(9월 12일) 2018.09.12 5
1078 오늘의 소확행(9.15) 2018.09.17 5
1077 오늘의 소확행(1월23일) 2019.01.24 5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