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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토요일 아침

송정희2020.03.07 10:17조회 수 2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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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포롱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서는 아침7

동네는 쥐죽은듯 고요하고 아무도 살지않는듯하다

토요일이라 학교버스 기다리는 아이들도 없고

일터로 가는 차들도 없다

차뒷우리에 서리를 가득 맞은 차들은 주인을 기다리며 서있고

나는 온동네가 내것인듯 활보를 한다

한국사람도 많이 사는 동네에 어쩜 아침에 걷는 사람이 이리도 없을까

아직 찬바람이 볼을 스치고

포롱이 목줄을 잡은 오른손이 시려온다

이제 길을 훤히 아는 포롱인 지가 알아서 잘도 걷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해가 뜨고

밤새 얼어있던 차의 서리를 속절없이 녹여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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