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운동

송정희2020.01.29 06:29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아침운동

 

새벽부터 북적북적한 LA 휫니스

어떤이는 뛰고 걷고, 어떤이는 자전거 바퀴를 미친듯 굴리고

또 어떤이는 뭔가를 힘껏 잡아 당기고

또 밀어내기도 하고 각양각색이다

바깥산책이 추워 나도 이곳에 왔지만 뭘할까 잠시 고민을 한다

 

고민도 잠시 전자책을 펴놓고 트레이드밀을 시작한다

30분을 빨리 걸은 뒤 기분좋은 장운동을 느껴 화장실을 갔다가

다시 30분을 책을 읽으며 걷는다

3마일을 채우고 830분 요가 클래스에 합류

온몸의 근육과 인대를 신음과 함께 쭉쭉 늘려본다

옆사람은 왜 그렇게 잘하는지 거울속의 나는 거대한 꿈틀벌레다

허리가 늘 문제인 나는 물리치료를 받는다 생각하고 따라한다

삼십명 멤버중에 내가 꼴찌인듯

꼴찌면 어떠리

나오며 보니 뒷자리 구석에 연로하신 할머니가 앉아계셨다

얼핏 보아도 많이 불편해보이시는데 이 어려운 요가를 하러오셨다

그 노력에 잠시 마음이 먹먹해온다

매일 매순간 내 옆엔 스승이 계시다

나도 누군가의 스승이 되는날까지 오늘도 한걸음씩 전진 앞으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어머니와 커피2 2017.04.30 1390
1095 하루의 끝 2018.04.13 534
1094 어느 노부부 (3) 2016.10.10 200
1093 잎꽂이 2018.08.27 169
1092 선물 2019.07.18 160
1091 약속들 2017.04.05 160
1090 조용한 오전 2020.02.01 137
1089 등신,바보,멍청이2 2017.06.16 127
1088 1 2017.01.07 126
1087 부정맥 (4) 2016.10.10 105
1086 세월 2016.11.01 104
1085 정월을 보내며1 2020.01.30 103
1084 혼돈은 아직 해석되지 않은 질서 2019.02.16 96
1083 3단짜리 조립식 책장1 2017.02.08 94
1082 새벽비 2017.02.15 91
1081 세상에 없는것 세가지 2020.03.11 90
1080 작은 오븐 2017.02.12 90
1079 브라질리안 넛 2017.06.07 85
1078 애팔레치안 츄레일 첫째날 2016.11.08 84
1077 땅콩국수 2016.10.27 81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