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목숨

송정희2020.01.02 10:16조회 수 21댓글 0

    • 글자 크기

목숨

 

간당간당 매달린 목숨처럼 실낫같은 생명도

멀지 않은 곳에 기다리고 있는 새봄처럼 희망을 잡아본다

전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노모의 가느다란 목소리가

그 간당간당 매달린 목숨같다

딸보다 더 딸같은 큰며느리와 사시는 노모는

복을 받은것임이 분명하다

남편복 없으면 자식복도 없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다

사시며 덕을 많이 쌓은 나의 노모는

노년이 불행하지 않다

언제나 내편이셨고

어떤 경우에서도 응원하셨던 나의 어머니

이젠 한줌밖에 안되는 등짝이 안쓰럽고 애닯다

엄마. 조금만 더 힘네세요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6 할로윈의 밤 2019.11.01 34
95 부러우면 지는거다 2020.02.10 34
94 비오는 아침 2020.02.12 34
93 2월을 보내며 2020.03.02 34
92 꿈에 2020.03.13 34
91 나의 어머니 (4) 2016.10.10 35
90 아침인사 2020.02.29 35
89 문학회 모임 (오월 이천일십칠년)2 2017.05.08 36
88 통역이 필요한 아침1 2017.07.19 36
87 배롱나무꽃1 2017.08.18 36
86 여성난1 2018.01.09 36
85 오늘의 마지막 햇살1 2018.03.23 36
84 시월이 남긴 것들 2019.11.01 36
83 십년뒤에도1 2020.02.02 36
82 영어 귀머거리 2020.02.12 36
81 레몬씨앗(2) 2017.03.31 37
80 첫사랑 충한이 오빠 2017.05.10 37
79 나의 새 식탁2 2017.06.21 37
78 비내리는 밤에1 2019.08.27 37
77 오늘의 소확행(2월20일)1 2020.02.21 37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