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
김밥 싸는 아침
싱싱한 시금치와 당근이 있길래 김밥을 싼다
밥을 고슬고슬 지어 단무지와 맛살 그리고 계란지단을 부쳐 넣고
내 노모의 손맛을 지금도 따라가지 못해도
입덧하느라 매운것 짠것 못먹는 지은이를 위해
정성을 부려본다
어릴적 소풍이 있는 날이면 새벽부터 김밥을 싸시던 엄마
온식구가 다 먹으려면 40장 씩은 싸셨다
선생님것도 싸시고 옆집도 드리고
그땐 햄대신 소고기를 다져 볶아 넣으셨지
옆에 앉아 김밥 끄트머리 얻어먹던 재미
세상의 모든 훌륭한 어머니들께 저의 못난이김밥을 바칩니다
| 번호 | 제목 | 날짜 | 조회 수 |
|---|---|---|---|
| 976 | 비가 그치고 | 2018.02.26 | 13 |
| 975 | 알렉스를 추억하다(3) | 2018.03.13 | 22 |
| 974 | 만춘 | 2019.04.22 | 15 |
| 973 | 밤비와 나 | 2019.08.26 | 19 |
| 972 | 2월을 보내며 | 2020.03.02 | 34 |
| 971 | 자화상 (3) | 2016.10.20 | 23 |
| 970 | 친구 | 2018.02.26 | 16 |
| 969 | 아침7시40분 | 2019.02.04 | 16 |
| 968 | 나의 자리 | 2019.02.18 | 20 |
| 967 | 우리 | 2019.04.22 | 19 |
| 966 | 오늘의 소확행(8월5일) | 2019.08.06 | 14 |
| 965 | 오늘의 소확행(9월 23일) | 2019.09.24 | 19 |
| 964 | 아들 | 2020.01.20 | 31 |
| 963 | 영어 귀머거리 | 2020.02.12 | 36 |
| 962 | 나의 어머니 (10) | 2016.10.20 | 52 |
| 961 | 5(FIVE) | 2018.02.26 | 8 |
| 960 | 호박볶음 | 2018.07.18 | 11 |
| 959 | 휴식 | 2018.09.26 | 10 |
| 958 | 오늘의 소확행(1월17일) | 2019.02.18 | 15 |
| 957 | 한여른 햇살 | 2019.08.06 | 19 |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