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맥
마음의 바다에 파도가 친다
처얼썩 처얼썩
빈 마음에 강풍이 불어온다
맘속 깊은곳에 자라던 해초들도 뜯겨오고
별별 찌끄러기들이 깊은 파도에 질질 끌려 빈조개들도 해변가로 밀려온다
난 여러 자아속의 나를 모두 소환해 해변을 걷는다
모두 한목소리로 자장가를 부른다
파도가 잔잔해 지기를 바라며 부른다
이내 파도가 잔잔해진다
파도가 후욱후욱 한숨을 쉬며
난 편안해진다
부정맥은 느닷없이 파도를 일으키고 현기증을 데려온다
난 어지러워 거실 카우치에 눕는다
스르륵 잠이 든다
꿈속에선 강풍도 파도도 없는 꽃이 핀 들판을 걷는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