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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무상

송정희2019.10.24 07:54조회 수 30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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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

 

시월도 어느새 다 지나고

창문앞 먼나무숲은 더이상 푸르른빛이 없다

낙엽빛깔이다

그 위로 햇살이 내려앉아

벽난로에 불쏘시개로 쓰면 딱 좋을것같은 나무들

 

어여쁘시던 노모의 젊은 얼굴이 먼 나무숲에 걸린다

날보고 웃으신다

엄마 엄마 엄마

금세 눈물이 나서 노모의 얼굴이 사라진다

그래 나는 더 아프지말고

내 자식들에게 근심거리가 되지나말자

 

운동도 즐겁게

음악도 즐겁게

그림도 즐겁게

요리도 즐겁게

수다도 즐겁게

그렇게 즐겁게

10월이 가고 11월도 가고 올해도 갈테지

그 세월속에 슬픔도 골치아픈 생각도 모두 묻고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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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있다 시월의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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