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아침

송정희2019.09.24 17:02조회 수 17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아침

 

새끼손톱을 자른것같은 초승달이

아침산책 내내 머리위에 따라온다

꼬박 한 시간을 걷고 나서야

해가 뜨는쪽 하늘에 듬성듬성한 그름이 보이더니

초승달과 별들이 빛을 잃는다

 

오늘은 나 말고 한명의 운동하는 이웃이 없었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사는곳인데도 어느누구하나 보이질않는다

집에 도착할 때쯤 땀이 나고 긴팔 운동복이 거추장스럽다

이렇게 나는 체온을 이삼도쯤 올리고 면역력도 애써 끌어올려본다

 

집안에 들어와 요가하러갈 가방을 챙기고

에보니 배변물과 밥을 챙기고 화분에 물을 준다

이제 7시 반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아들 2020.01.20 23
915 노모의 슬픔 2020.01.10 23
914 11월 1일의 새벽 2019.11.01 23
913 할로윈의 밤 2019.11.01 23
912 시월의 마지막 날 2019.10.31 23
911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23
910 오늘의 소확행(10월24일)1 2019.10.29 23
909 무상 2019.10.24 23
908 한가위 밤하늘 2019.09.15 23
907 칠월을 보내고 팔월을 만나다1 2019.08.01 23
906 그 여름의 펌프물1 2019.07.18 23
905 아침수영1 2019.05.16 23
904 아 이사람아 2019.02.23 23
903 여전히 비1 2019.02.23 23
902 산다는건 2019.01.19 23
901 오래된 가족사진 2019.01.17 23
900 아침운동1 2018.11.16 23
899 김 쌤 힘드셨죠2 2018.10.02 23
898 콘서트가끝나고1 2018.03.18 23
897 두껍아 두껍아1 2017.08.31 23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