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종일 비

송정희2018.11.13 14:14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종일 비

 

비는 거실 창 밖에 갇혀 내리고

난 종일  거실 창 안에 갇혀있다

빗줄기 사이로 보이는 커다란 향나무가

추워 떠는지 슬퍼 떠는지

노안이 온 내 눈에는  떨려보인다

 

에보닌 기다리는 고양이가 있는지

거실창문 앞에서 서성인다

슬그머니 나도 에보닐 따라 거실창 문앞에서 밖을 본다

그러면 내가 기다리는 이가 올 지도 모르니

기다려도 길고양이도 사람도 안온다 헛수고다

 

청개구리 삼신이 붙었는지

산책하기 어려운 이 날씨엔

왜 더 산책길이 그리운지

평소에 그렇게 했으면

국가대표 선수는 되었을걸

끓기 시작하는 밥냄새가 좋은걸 보니

점심먹을 시간이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16 또 봄비 2018.02.25 15
815 비가 그치고 2018.02.26 15
814 뽕나무 순 2018.03.03 15
813 양치기의 주머니 2018.03.05 15
812 막내2 2018.03.18 15
811 넝쿨장미 2018.05.07 15
810 어바웃 타임 2018.05.15 15
809 지인들과의 점심식사 2018.05.29 15
808 인사 2018.05.30 15
807 오늘의 소확행(6.15) 2018.06.15 15
806 어제의 소나기 2018.06.26 15
805 집안내럭 2018.07.09 15
804 뉴 훼이스 2018.07.14 15
803 빈뇨 2018.07.16 15
802 오늘의 소확행(7.30) 2018.07.31 15
801 그 길의 끝이 있을까 2018.08.01 15
800 보이진 않아도 2018.08.13 15
799 5002 2018.08.23 15
798 개미의 추억 2018.08.23 15
797 아침햇살1 2018.08.25 15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