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식탁위의 장미

송정희2018.10.23 14:38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식탁위의 장미

 

정원의 늦장미 두송이를 잘라

예쁜 유리잔에 담아 식탁위에 놓고 일기를 쓴다

은은히 장미향이 퍼진다

밤새 추위속에서 이리도 예쁜꽃을 피우다니

선홍빛의 장미

얼마전 박물관에서 본 정물화의 화병에 꽂힌 그 꽃같다

잠시 펜을 놓고 넋나간 사람처럼 꽃잎을 바라본다

 

내가 꽃을 좋아하는것은 엄마의 유전자의 힘인것같다

엄마와 도무지 닮은점을 찾을 수가 없는데

딱 두가지 닮은게있다

꽃과 식물을 좋아하는것과

음식하는것을 즐기는 것

너무 감사한 유전자를 주셨다

어머니, 당신은 제게 산목련같은 분이십니다

우아하셨고 슬기로우셨습니다

혹 남은 여생이 쓸쓸하지만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추억의 포도 2018.08.16 5
1095 통증 2018.09.07 6
1094 바람이 분다 2018.05.21 7
1093 엄마의 당부(2분 39초 통화기록) 2018.05.22 7
1092 오늘의 소확행 2018.05.31 7
1091 8월이 오네요 2018.07.31 7
1090 비키네 정원 2018.08.11 7
1089 늦은 호박잎 2018.08.31 7
1088 오늘의 소확행(8.30) 2018.09.01 7
1087 미안해요 엄마 2018.10.03 7
1086 앙카라성으로 2018.12.11 7
1085 아카시아 2019.04.25 7
1084 산행(12) 2016.10.27 8
1083 산행 (19) 2016.11.01 8
1082 산행 (20) 2016.11.01 8
1081 가물가물 2018.05.31 8
1080 유월이 가네요 2018.06.25 8
1079 오늘의 소확행(7월9일) 2018.07.09 8
1078 오늘의 소확행(7월 11일) 2018.07.14 8
1077 초복 2018.07.17 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