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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내가 사는 세상은

송정희2018.10.18 11:14조회 수 3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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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세상

 

어느새 셀 수 없는 굴곡들로 울퉁불퉁해져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세월이 되었다

두고온 것들이 가끔은 그립기도하다

 

어둑어둑 해가 질때면 누군가의 빈가슴이 그립다

먼길 돌아 다시 내게 오지않을까 어두워지는 굽은길을 살핀다

낮은 휘파람소리가 어디선가 들린다

 

아는 이들이 하나둘 떠나버리는 내가 사는 세상은

해살이 쨍쨍한 날에도 서늘한 바람이 븐다

새신을 신을때 발뒤꿈치가 까지던 그 시절엔

너무 가보고 싶었던 어른의 세상이었지

 

내가 사는 세상은

이제 더위가 가시고 긴팔 긴바지를 입어야한다

시간을 엄수하는 계절앞에 난 너무 변더그러운 사람이다

 

내가 사는 세상에 작은 행복들을 들여보내자

이 빛나는 가을에 나도 여물어 볼까

지인의 어머니가 아프시다는 소식에 남의 일 같지 않은 나

내가 사는 세상엔 언제뷰터인가 슬픈 소식이 많아졌다

 

긴여행에서 돌아 온 난 행복을 큰가방하나 싣고 왔다

내게 시간이 남아있고

사랑하는 아이들이 있고

내 어머니가 행복하신것도 내겐 큰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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