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심심한 하루

송정희2018.09.12 14:50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심심한 하루

 

화장기 없는 얼굴로 거울을 보고 그 거울속 여자에게 웃어준다

그여자도 날 보고 웃는다

한국에 다니러 간 친구가 보고픈 날이다

나도 맘으론 친구 따라 서울한복판에서 헤매고

유럽간 지은이 따라 파리의 어느 광장에서 헤맨다

내 엄마가 내 나이일때

난 얼마나 이기적인 딸이었는지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용돈도 더 드릴걸

입바른 소리해서 맘 상하게 하지말걸

잘난척하지 말걸

여든이 넘으신 내엄마는 지금의 나보다 현명하시고 고우시다

내가 따라갈 수가 없다

여전히 본인 관리 하시고

병원신세 안지려고 노력하시고

며느리에게 미움받지 않으려고 애쓰신다

난 내 엄마만 따라가면 된다

일등을 따라가면 이등은 되겠지

군것질거리 보내드린다니까 손뼉을 치며 좋아하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6 2020년에게 하는 약속 2020.01.01 18
95 폭죽놀이와 까미 2020.01.01 16
94 오늘의 소확행(1월1일) 2020.01.01 18
93 약속 2020.01.01 16
92 어쩌나 2020.01.02 12
91 목숨 2020.01.02 23
90 겨울비 2020.01.02 22
89 아침기도 2020.01.03 18
88 오늘의 소확행(1월3일) 2020.01.03 14
87 빗속에서 2020.01.03 21
86 오늘도 2020.01.04 15
85 우리의 세상 2020.01.04 20
84 비 그치니 바람이 2020.01.04 21
83 대박 2020.01.04 23
82 밥값 2020.01.05 25
81 꿈속에서 2020.01.06 28
80 아름다운 미숙씨 2020.01.06 25
79 2020년 1월에 부쳐 2020.01.06 21
78 오늘의 소확행(1월6일) 2020.01.07 19
77 반달 2020.01.07 1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