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햇살

송정희2018.08.25 09:23조회 수 15댓글 1

    • 글자 크기

아침햇살

 

꿀처럼 햇살이 연습실 창문위로 뚝뚝 떨어지고

에보닌 창문 그림자에서 사다리놀이를 한다

잘익은 청랼고추를 화분에서 따며

입속에 침이 고이는 나는 에보니보다도 단순하다

 

연습실에 있던 햇살이 길게 뻗으며

 거실 마루바닥으로 기어 나온다

에보니도 따라 나온다

 

어젯밤 영화보고 늦게 잠든 난

새벽 알람도 못 듣고 늦잠을 잔다

가끔 난 고양이 에보니만도 못하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정희씨와 에보니의 하루가

    눈에 보이네요.

    짠하고 흐믓하고 . . .


    소품속에서 삶은 손바닥 부딪히며 깔깔거릴 일도 있지만,

    큰 그림으로는 인생은 슬프고 부질없는 생각이

    날이 갈수록 더해지는 걸 보면

    이것도 Aging ?


    즐감 언제나!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596 선물1 2018.02.19 18
595 긴꿈1 2018.01.01 18
594 가을밤의 개똥벌레 2017.09.07 18
593 착한 여자 2017.06.06 18
592 에보니와 길고양이 2017.05.31 18
591 어머니께 가는 햇님1 2017.05.28 18
590 전화기 안의 무지개 2017.05.24 18
589 어머니와 꽃수레 2017.05.21 18
588 친구야 2017.05.21 18
587 막내 희정이 맥주병 탈출기 2017.05.10 18
586 손편지1 2017.04.24 18
585 사월이 지나가며1 2017.04.23 18
584 하고 싶었던 말1 2017.04.12 18
583 콘서트가 끝나고 2017.04.10 18
582 생활영어 2017.02.25 18
581 정아할머니의 딸 2017.02.17 18
580 나의 아들(5)1 2016.11.30 18
579 나의 어머니 (11) 2016.10.20 18
578 부정맥 (1) 2016.10.10 18
577 2020.03.08 17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