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손톱을 자르며

송정희2018.08.11 09:15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손톱을 자르며

 

어느새 엄청 자란 나의 손톱

긴손톱은 나의 게으름이다

악기를 연습전에 늘 습관처럼 손톱먼저 자른다

 

손톱이 이만큼 자란것은 그동안 연습을 게을리했다는 증거

아침밥을 먹고 손톱을 자른다

 

곧게 자란 아이의 이빨처럼 또 짧게 잘려진 나의 손톱

그 흔한 에나멜칠 한번을 못해 보았네

손톱을 자르는 시간은 반성이며 다짐의 시간이기도하다

 

얇은 초승달처럼 잘려 거실 바닥으로 튀어 달아나는 나의 손톱들을

주워 쓰레기통에 넣으며 지나온 나를 돌아 본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열심히 살자고

행복하자고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496 행복한 분들과의 식사 2017.05.17 20
495 큰올케 2017.05.17 20
494 나의 오월은 2017.05.31 20
493 에보니와 길고양이 2017.05.31 20
492 불만 2017.06.03 20
491 이유 2017.08.20 20
490 우리 다시1 2017.09.08 20
489 달무리와 겨울바람과 어머니와 나의 고양이 2018.01.04 20
488 정갱이의 혹 2018.05.21 20
487 스와니 야외 공연을 마치고2 2018.05.28 20
486 혼밥1 2018.08.02 20
485 만남 2018.11.26 20
484 이사1 2019.01.14 20
483 집들이 준비 2019.01.24 20
482 오늘의 소확행(2월3일) 2019.02.03 20
481 나 홀로 집에 이틀째1 2019.02.09 20
480 오늘의 소확행(2월10일 나홀로 집에 다섯째날) 2019.02.12 20
479 내일이 내가 좋아하는 정월대보름이다 2019.02.18 20
478 처음 사는 오늘 2019.04.16 20
477 산다는 것 2019.04.19 20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