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의 끝이 있을까
꽃길이 지나면 흙길일까 돌길일까
그렇게 그 길들을 모두 지나면 끝이 있을까
산은 바다를 그리워하고
바다는 거친 돌산을 그리워하며
그 모든길의 끝은 어떤 모습일런지
그곳에 서면 그리웠던 모든 사람들을 만날 수는 있을까
아버지도 중학교때 짝사랑하던 음악선생님도 그리고 소꿉동무들도
내가 좋아하는 배우 지창욱도 그 길끝에서는 만날 수 있기를
고목이 된 뽕나무가 잎을 모두 떨구어도 그게 끝이 아니고
긴 겨울이 지나면 다시 시작이 되고 끝은 또 멀어지곤 한다
그래서 끝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왈칵 눈물이 나고 그 눈물이 다 말라도 또 때가 되면 운다
포획물이 된 작은 짐승이 그렇듯 울고 울어도 눈물의 끝은 없다
끝이 있다고 생각하면 사는게 조금은 위로가 되지 않는가
처절한 싸움이 지나 상처 뿐인 마음으로 길을 걷는다
그 길의 끝에서 날 기다릴 그 사람들은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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