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초복

송정희2018.07.17 18:06조회 수 8댓글 0

    • 글자 크기

초복

 

지인과 마주 앉아 삼계탕을 먹는다

초복이라 식당에 발디딜 틈이 없다

난 한마리 먹을 자신이 없어 반계탕을 주문했는데 그것도 많다

모두들 삼계탕을 주문해서 먹는다

지인의 교회 장로님이 나의 지인을 알아보시고 우리것까지 계산을 마치셨다고

웨이츄레스분이 귀뜸을 해준다

어이고. 난 횡재했네

처음 뵙는분께 밥도 얻어먹고

지인이 복있는 분이라 그 옆에 붙어있던 내게도 고물이 떨어졌다

지인은 삼계탕 반마리를 투고 박스에 우겨 넣으시고

우린 그렇게 마주 앉아 닭을 뜯고

근처 찻집으로 옮겨 앉아 못다한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사실 난 닭보다 그안에 푹 퍼진 찹살밥이 더 좋다

집에서 마늘 많이 넣고 해먹어야겠다

디카페인 커피를 한잔 시켜 뜨거운 물에 희석해서 지인과 나눠 마신다.

지인에게도 내게도 그 한잔의 커피의 양은 투머치라서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36 회복 2020.02.18 32
35 오늘(2월17일) 만난 기적 2020.02.18 33
34 세월이 가면 2020.02.19 17
33 밤의 비 2020.02.21 22
32 오늘의 소확행(2월20일)1 2020.02.21 44
31 아침운동 2020.02.24 18
30 역전앞 지하다방에서3 2020.02.24 48
29 아프리칸 바이올렛 잎꽂이 2020.02.25 34
28 고단한 희망 2020.02.25 34
27 2020.02.25 23
26 오늘의 소확행(2월25일) 2020.02.25 25
25 또 비 2020.02.26 25
24 난 억울하오 2020.02.27 41
23 오늘 나는 2020.02.27 36
22 고단한 삶 2020.02.28 39
21 초승달과 나 2020.02.28 34
20 아침인사 2020.02.29 38
19 2월을 보내며 2020.03.02 36
18 보키쌤(2)1 2020.03.02 51
17 이만하면 2020.03.07 35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