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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일기를 쓰며

송정희2018.07.14 12:21조회 수 12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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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며

 

어김없이 석양이 지면 밤이 오고

딱히 한일도 없는 하루를 접으며

일기를 쓴다

아이들은 오늘 잘 지냈는지, 한국에 계신 엄마도

오늘 행복하셨는지

한일 없이 식충이같은 난 잘 지냈는데

노모에게 딸노릇 못하는게 속상하고 미안타

가끔 군것질거리를 보내드리면 친구분들과 나눠드신다 하셔서

그것도 효도라 믿고 그나마 군것질거리를 보내드린다

특히 쵸컬릿을 좋아하셔서 즐겨드시던걸로 보내드리면

아껴서 드시나보다

가끔 이쁜 신발이나 옷을 보내드리면 동네방네 자랑도 하신다고

엄마, 우리 미국 서부여행은 했으니까

다음엔 동부여행해요,

내가 또 부지런히 돈모아볼께. 아프지말고 지내세요

그때처럼 패키지여행하니까 좋더라 그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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