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어제의 소나기

송정희2018.06.26 08:45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어제의 소나기

 

햇볕이 쨍쨍 하다가도 갑자기 몰려온 먹구름에

소나기가 몇차례 내리다가 다시 해가 나오고

집앞에 서있는 은색 내 승용차가 몇차례씩 샤워를 한다

에보니는 잠에서 깨어 또 비구경을 한다

덱의 울타리사이로 보이는 잡초들

느닷없는 소나기는 그 잡초만 무성히 키운다

 

덱에 내린 빗물에서 하늘 멀리 머물다 온 구름의 향기가 스멀스멀 나는듯하다

어디즈음에서 기화가 되어 구름속에 갇혔다가

내집마당까지 왔을까

 

다시 햇살이 퍼지며 덱의 빗물은 수증기로 변해 사라진다

그들은 또 구름이 되어 세상위를 돌고 돌다

세상의 어딘가로 뿌려지겠지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76 레몬수 한잔 2017.03.03 31
175 예술.집을 떠나지 않고 즐기는 여행1 2017.04.05 31
174 알렉스를 추억하다(1)2 2018.03.09 31
173 가슴 서늘한 헤어짐1 2019.01.31 31
172 아름다음이여1 2019.07.26 31
171 오곡밥과 풀떼기반찬과 사돈 2019.09.13 31
170 무상 2019.10.24 31
169 11월 1일의 새벽 2019.11.01 31
168 나의 어머니 (2) 2016.10.10 32
167 보경이네 (4) 2016.10.20 32
166 왜 그러셨어요 2016.11.08 32
165 멀찌감치 2016.11.15 32
164 족욕2 2017.05.01 32
163 달님 2017.06.10 32
162 오늘1 2017.06.18 32
161 가는 여름1 2017.08.17 32
160 광복절 영화1 2017.08.18 32
159 참새 방앗간2 2017.08.22 32
158 김선생님 2017.09.09 32
157 9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7.09.10 32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