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야
딱한번 같은 반이었지 우리
또래보다 키가 컸고 얼굴이 하얬지 넌
성은 기억안난다
늘 이쁜애들이 니옆에 바글거렸었지
난 용기가 없어서 한번도 니 근처에 못 갔었다
시우야
그거 알아?
어른이 되고서도 니가 내꿈에 온걸
넌 항상 국민학교 삼학년 모습이지 내 꿈에선
그런데 꿈에선 난 니옆에 앉아 니손도 잡을 수가 있지
시우야 니가 할아버지가 되어있다는게 상상이 안된다
니 꿈에 나 가도 가도 될까?
넌 날 기억하기는 할까
꿈에라도 보면 혹시 생각날 지도 모르쟎아
시우야 아픈데는 없니
행복이 별거 아니더라
아픈데 없이 맛있는거 먹고 가고 싶은데 갈 수 있는거
딱 그정도만이라고 생각하닌까 그게 행복이더라
시우야
넌 뭐할때가 즐겁니
그것도 모르지
나 사춘기때 신우신장염으로 맣이 아파 누워있을때 니 생각 많이 나더라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리움같은것이지 않았을까
널 보면 기운이 나서 병이 다 나을것 같은
시우야 우리 다음생에선 사귀어볼까
시우야 그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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