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 그친 저녁의 풍경

송정희2018.05.16 19:14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비 그친 저녁의 풍경

 

종일 내리던 비가 그치고 석양이 옆집 담벼락에 걸렸다

사선으로 걸친 햇살 위로 큰 햇빛가리개용 우산 꼭지가

요정의 나라 궁전지붕처럼 옆집벽에 붙어있다

 

지붕꼭대기로 쪽빛 하늘도 보인다

구름을 모두 쏟아낸 하늘은 곱기도해라

저녁에 먹는 약중에 어떤것이 입속에 쓴맛을 오래 남겨

난 자꾸 마른침을 삼킨다

 

렌지위에서 홍합탕 끓는 소리가 달그락 거리고

비릿한 홍합냄새가 학창시절 동네 다리위 포장마차를 아른거리게한다

난 오늘도 평안한 저녁을 맞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6 일기 2016.10.20 14
895 자화상 (2) 2016.10.20 14
894 자화상 (4) 2016.10.27 14
893 부정맥 (14) 2016.11.01 14
892 나의 아들 (3) 2016.11.01 14
891 귀가 (2) 2016.11.01 14
890 나의 정원 2016.11.01 14
889 행복한 꿈 2017.01.03 14
888 하늘차(에어로 모빌) 2017.04.25 14
887 동트는 풀장 2017.05.17 14
886 봄비 2018.02.20 14
885 아침공기 2018.02.27 14
884 꽃샘추위 2018.03.12 14
883 옛집의 다락방 2018.05.31 14
882 소낙비 2018.05.31 14
881 송사리 2018.06.14 14
880 오늘의 소확행(6,25)1 2018.06.25 14
879 7월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8.07.08 14
878 물결처럼1 2018.07.17 14
877 감사합니다 2018.07.30 14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