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오이꽃 5탄

송정희2017.06.17 23:16조회 수 24댓글 1

    • 글자 크기

오이꽃 5

 

수지 맞았어요

3달러에 오이모종 네개

한개 죽고 세개의 모이모종 생존 두달

매일 아침 두세개의 내 팔뚝만힌 오이 수확

 

어림잡아도 스무개는 땄어요

요즘 비가 자주 와 더 잘 크네요

'한국에 계시는어머니께 자랑도 했습니다

제가 자랑스러우시대요 바라던 대답이었죠

 

오이에게 주는 나의 두가지

하나는 칭찬

또 하나는 모아둔 빗물

조석으로 우린 수다를 떱니다

이루마의 당신에게 흐르는 강물을 연주해 주기도 합니다

 

수지 맞았어요 올해엔

상상도 못했던 수확이거든요

오이는 내가 밸밸돌려 가지에서 떨어뜨리면

내게로 옵니다

그 향긋한 이슬같은 냄새와

작은 가시들이 날 따갑게 하네요

 

수지 맞았죠

감사하죠

늘 내가 한것에 비해

부담스러울만큼 큰것을 받아

미안하기도 합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 와우 대단하네요


    수확하는 기쁨은 무엇에 비할바가 없지요.

    비가 많이와 과일 당도는 덜해도

    반대급부에서 채소는 무럭무럭...

    그래서 세상은 비난할게 없어요

    습한 그늘속에 내 삶이 있는듯해도

    어느새 환한 양지속으로 가있더라구요.


    생산적이고 포만감을 주는 작품

    더불어 뿌듯하네요

    감사 !!!!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36 미스트 2018.08.13 15
835 산다는 것 2019.04.19 18
834 감동입니다 2019.08.23 16
833 산행 (6) 2016.10.20 13
832 오늘의 소확행(7.16) 2018.07.17 11
831 할머니의 익모초 2018.08.13 17
830 첫 방문자 명지 2019.01.18 15
829 무지랭이의 2월 2019.02.02 8
828 2019.07.20 15
827 보경이네 (1) 2016.10.20 11
826 또 봄비 2018.02.25 14
825 치과 진료 2019.01.18 18
824 인사 2019.02.02 12
823 작두콩꽃이 드디어 2019.07.04 10
822 운동가는 길에 2019.07.20 19
821 자화상 (1) 2016.10.20 27
820 개 산책 2019.01.18 19
819 나 홀로 집에 8일째 2019.02.15 21
818 부정맥 (8) 2016.10.20 17
817 콘서트가 끝나고 2017.04.10 18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