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아침기도

송정희2017.04.05 15:21조회 수 12댓글 0

    • 글자 크기

아침기도

 

멀리에서 큰비가 오고있나보오

섬광처럼 짧은 빛뒤에

한참이 지나서야 천둥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까요

아직 이른 아침입니다

 

둔탁한 천둥소리는 세상을 호령하듯

날던 새도 덱의 울타리에 내려앉는군요

능숙한 드러머의 짧은 비트연주처럼

천둥소리는 어이없는 세상을 꾸짖나봅니다

 

억겁의 시간이 지나

문명의 탑이 바벨보다 높아져

인간이라면 할 수 없는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며

선한이의 가슴을 뜯게 하는군요

 

이 번개와 천둥과 비에

추악함과 사악함이 씻겨

슬프고 억울했던 이들이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글자 크기
분열이 지난 뒤 동트는 풀장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96 요리하실래요 2016.11.08 12
895 분열이 지난 뒤 2016.11.15 12
아침기도 2017.04.05 12
893 동트는 풀장 2017.05.17 12
892 전기장판 2018.02.23 12
891 아침공기 2018.02.27 12
890 오늘은 흐림 2018.03.05 12
889 뽀그리 2018.03.13 12
888 어바웃 타임 2018.05.15 12
887 비 그친 저녁의 풍경 2018.05.16 12
886 송사리 2018.06.14 12
885 어제의 소나기 2018.06.26 12
884 나와 동생들 2018.07.20 12
883 그 길의 끝이 있을까 2018.08.01 12
882 오늘의 소확행(8월 첫날) 2018.08.02 12
881 손톱을 자르며 2018.08.11 12
880 잠자리 2018.08.11 12
879 말하지 말걸 듣지도 말것을 2018.08.18 12
878 샴페인 포도 2018.08.23 12
877 한국영화 2018.08.23 12
이전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