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아침
검은 머리 풀어 헤친 밤이 지나
어렴풋이 먼 하늘이 보이면
간밤에 조우했던 그리운이에게
또 건네지못한 그 말때문에
아침이 우울하네요
꿈속에 우연히라도 만나면 하고 싶었던 그말은
벼른만큼 만나지지 못해 가슴에 있습니다
이른 아침 깨고나면 꿈속의 일을
백분의 일도 기억못하는 아둔함
또 이 아침이 우울하네요
아침햇살이 가는 금빛실처럼
온세상을 감싸 안아도
나만 빼놓고 기쁜 세상같아
오롯히 심술이 납니다
오늘밤 또 그를 만나면
말대신 안고 놓아주지 않으려해요
그냥 그 꿈속에 나도 남겨지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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