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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지은이와의 점심

송정희2017.02.25 06:51조회 수 1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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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와의 점심

 

스물이 훨씬 지났지만

그아인 변한게 없다

여전히 애기손을 갖고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한다

 

내가 응급실에 실려가고 다음날 밤

사귀던 남자친구를 병실로 데리고 왔었다

만약을 대비해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나보다

 

하기 싫어 울던 바이얼린으로

이젠 저 어렷을적 만한 꼬맹이들을 가르치며

그 꽃날의 어머니였던 나를

이해해주는 지은이

 

오늘은 모처럼 둘이 오붓하게

즐겨찾는 일본식당에서 마주앉아 점심식사를 한다

지은인 왼손으로

난 오른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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