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변덕

Jenny2016.10.27 14:10조회 수 11댓글 0

    • 글자 크기

변덕 / 송정희

 

차 앞유리에 부딪히는 큰 빗방울은

후끈했던 기온을 끌고내려갔다

차안에 있는 온도계가 바쁘게 변한다

98 95 91 89 88

15분동안 10도를 끌어내렸다

 

도서관 앞에 주차를 하고

비를 맞으며 들어갔다

비는 그 후 그치고 햇살이 젖은 길은 말린다

두시간 후 다시 차에 탔다

소나기가 끌어내린 기온을

햇살이 다시 끌어 올린다

다시 98

 

날씨 뿐인가

부탁한 일을 잊어버린 아들녀석이

나의 혈압과 맥박을 끌어올린다

이걸 참어 말어

죄송하다며 다시 걸려온 아들전화에

상승했던 분노측정기가 정상으로 내려갔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릴랙스 2018.09.20 18
1095 산책길 2018.10.31 14
1094 아령 10파운드 2018.09.20 15
1093 엄마 목소리 2018.09.20 14
1092 어머니 2019.04.17 17
1091 아 여름이여 2019.08.20 22
1090 오늘의 소확행(9월17일) 2019.09.20 17
1089 황치열이 기분 안좋을까요 2017.05.24 17
1088 바람의 기억 2019.08.21 21
1087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41
1086 8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8.08.12 15
1085 대리만족 2018.09.20 13
1084 2019.05.13 25
1083 겁이 많은 강아지 까미 2019.09.20 36
1082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30
1081 아침기도 2020.01.03 18
1080 분꽃 2018.06.25 17
1079 9월하고도 중순이오 2018.09.20 26
1078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17
1077 가을을 맞아 2019.10.29 2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