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산행 (16)

Jenny2016.10.27 14:06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산행 (16) / 송정희

 

오두막 표시가 있는 나무 표지판을 지나쳤다

이내 나타난 야영지

지도를 펴보니 오두막을 지나왔다

그럴리가 없는데

다시 오던 길로 걷는다

조급한 마음이 들며 불안해진다

왼쪽과 오른쪽을 꼼꼼히 보며 걷는다

이쯤이어야 할텐데

 

찾았다

왼쪽 키큰 수풀에 가려있는 표지판

그길로 1마일을 들어가야한다

사람들에게 밟혀 길이 나있다

어두워지기 전에 가야한다

수풀의 잔가시에 종아리가 슬쳐온다

멀리 나무오두막이 보인다

그제서야 베인 종아리가 쓰려온다

 

배낭을 풀러 저녁에 먹을 것만 남기고

음식 주머니를 와이어 기둥에 메달아 올린다

화장실 표시를 따라가봐도 화장실은 없다

눈에 보이는 땅이 모두 화장실

다행히 옹달샘에 물이 많아 머리도 감고 대충 땀을 씼는다

이제 누군가 와서 밤이 무섭지 않았으며 좋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36 엄마 목소리 2018.09.20 14
235 피터와 바이얼린 2018.09.18 14
234 사돈 2018.09.13 14
233 나이가 든다는것을 느낄때1 2018.08.29 14
232 아들의 선물 2018.08.29 14
231 어리석음이여 2018.08.25 14
230 한국영화 2018.08.23 14
229 보이진 않아도 2018.08.13 14
228 무짱아찌 2018.08.11 14
227 아이들의 당부 2018.08.03 14
226 오해예요 2018.08.01 14
225 감사합니다 2018.07.30 14
224 물결처럼1 2018.07.17 14
223 뉴 훼이스 2018.07.14 14
222 7월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8.07.08 14
221 어제의 소나기 2018.06.26 14
220 오늘의 소확행(6,25)1 2018.06.25 14
219 송사리 2018.06.14 14
218 어바웃 타임 2018.05.15 14
217 꽃샘추위 2018.03.12 14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