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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비빔국수

Jenny2016.10.27 13:56조회 수 8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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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국수 / 송정희

 

오랜만에 친구가 찾아왔다

오자마자 한국뉴스를 알려준다

세상엔 하고 싶은 일

누군가 꼭 해야만되는 일이 널렸는데

왜 굳이 하지말았어야만 하는 짓을 해서

뉴스에 나는 걸까   

 

나는 뉴스보다 점심이 더 중요하다

비빔국수가 먹고싶다는 친구를 위해

당근 빨간양파와 정원에서 금방딴 오이와 깻잎을 채썬다

찬물을 두번 더 부으며 잘 삶아낸 소면 위에

야채와 고추장을 넣고 비빈다

 

파란오이와 깻잎 빨간오이와 빨간양파

다른 색깔과 다른 맛이 하나가 된다

비빔국수가 하모니를 만드는 동안 친구는

하모니가 되지않는 세상을 한탄한다

세상이 비빔국수에게 배워야 한다

서로가 양보해야 하고 믿어야 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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