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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부정맥 (8)

Jenny2016.10.20 09:14조회 수 19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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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 (8) / 송정희

 

장을 보며 포장된 고기를 든다

내 속에서도 둘이 외친다

안돼 혈중지방

먹자 맛있겠다

슬그머니 내려놓고 생선파는 곳으로 가지만

내려놓은 포장육이 저만큼서 운다

 

손질한 고등어를 얼음에 채우며

내 손에 성질나는 한 놈을 다독인다

다음에 먹자

그렇게 타협을 끝낸다

옛 적 유관순 언니는 나라도 지켰는데

나는 내 몸하나 지키기 힘들다

 

침대에 누워 살며시 왼쪽 손목에서 맥박을 느껴본다

포장육 내려놓고 고등어 먹었는데

맥박

너 규칙적으로 뛰지 않으면 가만 안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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