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나의 어머니 (7)

Jenny2016.10.20 09:02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나의 어머니 (7) / 송정희

 

엄마 나의 어머니

광준네 가셨다구요

복분자 수확철마다 불려가시는 엄마

가시도 억세고 벌레도 많을텐데 괜찮으신거지요

 

광준네는 나 어렸적을 우리집 사랑채의

세들어사시던 가족

큰 아이 이름이 광준이

나는 지금껏 엄마가 그 분들과 만나는지도 몰랐네요

아저씨가 아프셔서 산골에서 사신다면서요

복분자와 개 키우시며

 

일주일이고 이주일이고

복분자 수확끝날때까지 그곳에서 기거하시는 엄마

전화가 안되서 걱정했어요

돈때문에 가시는거 아니죠

친분때문에 가시는거 맞죠

그래도 안가셨으면 좋겠어요

 

엄마 나의 어머니

복분자와 비슷한 검은 딸기가

나의 정원에도 달렸습니다

이 나무는 가시가 없어 따기 쉬워요

나는 잘익은 놈을 따서 내 입에 넣는데

엄마는 아들 준다고 가져오시잖아요

이제는 엄마도 드세요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56 할 수 없는 것들 2017.03.28 21
1055 한여름의 하루 2019.08.18 15
1054 한여른 햇살 2019.08.06 22
1053 한시간 2020.01.30 26
1052 한번 와 보았던 길 2017.02.14 15
1051 한국영화 2018.08.23 13
1050 한걸음씩1 2019.10.18 23
1049 한가위 밤하늘 2019.09.15 26
1048 한 유명 언론인의 몰락 2019.01.28 21
1047 하루의 끝 2018.04.13 540
1046 하루가 가고 2019.03.19 10
1045 하루 2019.01.23 15
1044 하늘차(에어로 모빌) 2017.04.25 14
1043 하늘의 바다 2017.02.14 16
1042 하고 싶었던 말1 2017.04.12 18
1041 핑계 2018.03.01 11
1040 핏줄 2018.05.21 12
1039 필연2 2017.06.14 32
1038 피터와 바이얼린 2018.09.18 14
1037 피터에게 쓰는 편지 2018.11.21 22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