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막장 드라마

Jenny2016.10.10 21:26조회 수 25댓글 0

    • 글자 크기
막장 드라마 / 송정희


유전자 감식으로 알고보니 며느리감이 딸이었단다
남편이 사랑없이 사랑했던 어떤 가엾은 여자의
마치 자식들 일인 것 마냥 우리는 TV 앞에서 울고 웃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된 두사람은 둘만의 사랑을 믿고 떠난다
둘만의 세상으로
마치 자기 자식들 일 인것 마냥
우리는 TV앞에서 운다

이 쯤이면 일부다처제 때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그래서 요즘은 아낙네들도 애인을 만든단다
억울해서
마치 자신들 일 인것마냥 TV앞에서 생각에 잠긴다
이제 사랑이라 믿었던 것이 현실이 되는 순간 
그 젊은 연인은 절망한다 그리고 방황한다
마치 자신들 일인 것 마냥 TV앞에서 또 운다

순수를 꿈꾸는 이도
열정으로 삶을 불태우는 이도
노름빚으로 자신의 장기를 저당잡힌 이도
우리모두는 각자의 막장 드라마 속에서
고상하게 살고 있다
TV앞에서 오늘도 울고 웃으며.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돼지 간 2018.09.27 10
935 나와 같겠구나 2018.10.02 10
934 식탁위의 장미 2018.10.23 10
933 우울한 아침 2018.12.12 10
932 오늘의 소확행(2월 6일) 2019.02.07 10
931 하루가 가고 2019.03.19 10
930 오늘의 소확행(3월 17일) 2019.03.19 10
929 봄 마중 2019.03.19 10
928 오늘의 소확행(4월 7일) 2019.04.08 10
927 운동후 2019.07.03 10
926 오늘의 소확행(8월1일) 2019.08.02 10
925 라면 칼국수 2019.08.04 10
924 무지개 너머에 2019.08.14 10
923 낙엽되는 작두콩잎들 2019.08.22 10
922 겨울비여 2019.12.23 10
921 폭죽놀이와 까미 2020.01.01 10
920 어느 노부부 (5) 2016.10.20 11
919 산행 (6) 2016.10.20 11
918 산행 (7) 2016.10.20 11
917 정리 2016.10.20 11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