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토요일 아침

송정희2020.03.07 10:17조회 수 22댓글 0

    • 글자 크기

토요일 아침

 

포롱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서는 아침7

동네는 쥐죽은듯 고요하고 아무도 살지않는듯하다

토요일이라 학교버스 기다리는 아이들도 없고

일터로 가는 차들도 없다

차뒷우리에 서리를 가득 맞은 차들은 주인을 기다리며 서있고

나는 온동네가 내것인듯 활보를 한다

한국사람도 많이 사는 동네에 어쩜 아침에 걷는 사람이 이리도 없을까

아직 찬바람이 볼을 스치고

포롱이 목줄을 잡은 오른손이 시려온다

이제 길을 훤히 아는 포롱인 지가 알아서 잘도 걷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해가 뜨고

밤새 얼어있던 차의 서리를 속절없이 녹여 내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36 나의 아침 2019.09.24 23
835 노동자날의 놀이터 2019.09.03 23
834 칠월을 보내고 팔월을 만나다1 2019.08.01 23
833 아침수영1 2019.05.16 23
832 조율 2019.05.14 23
831 2019.05.13 23
830 아 이사람아 2019.02.23 23
829 여전히 비1 2019.02.23 23
828 아버지를 추억하다1 2019.01.23 23
827 산다는건 2019.01.19 23
826 오래된 가족사진 2019.01.17 23
825 아침운동1 2018.11.16 23
824 새 집2 2018.10.03 23
823 첫눈이 오면 2018.01.01 23
822 두껍아 두껍아1 2017.08.31 23
821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2017.08.23 23
820 그 여자 장미,국화 ,무화과1 2017.08.11 23
819 데뷔 2017.06.08 23
818 오늘같은 날 2017.06.06 23
817 옥반지 2017.05.20 23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