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토요일 아침

송정희2020.03.07 10:17조회 수 24댓글 0

    • 글자 크기

토요일 아침

 

포롱이를 데리고 산책을 나서는 아침7

동네는 쥐죽은듯 고요하고 아무도 살지않는듯하다

토요일이라 학교버스 기다리는 아이들도 없고

일터로 가는 차들도 없다

차뒷우리에 서리를 가득 맞은 차들은 주인을 기다리며 서있고

나는 온동네가 내것인듯 활보를 한다

한국사람도 많이 사는 동네에 어쩜 아침에 걷는 사람이 이리도 없을까

아직 찬바람이 볼을 스치고

포롱이 목줄을 잡은 오른손이 시려온다

이제 길을 훤히 아는 포롱인 지가 알아서 잘도 걷는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해가 뜨고

밤새 얼어있던 차의 서리를 속절없이 녹여 내린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836 돌나물 물김치 2018.02.27 13
835 돌나물꽃 2019.05.07 14
834 동내산책 2019.09.05 21
833 동트는 풀장 2017.05.17 14
832 돼지 간 2018.09.27 10
831 된서리 2020.01.22 21
830 두껍아 두껍아1 2017.08.31 23
829 두달 2019.03.06 13
828 두번째 요가 클래스 2018.09.13 15
827 두통 2019.05.07 16
826 뒤척이던 밤이 지나고 2017.08.23 23
825 뒷뜰의 뽕나무 2017.04.04 22
824 뒷뜰의 새와 나 2017.06.07 17
823 뒷마당서 또 외치다 2019.05.30 19
822 뒷마당에서 외치다 2019.05.03 19
821 뒷마당의 아침1 2018.12.11 21
820 들깻잎 새싹 2017.03.03 61
819 등나무꽃1 2018.04.13 25
818 등신,바보,멍청이2 2017.06.16 135
817 따라쟁이 2018.10.03 9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