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과 나
책상앞 창문위에도 달이 걸리는구나
난 내 침실 창문에만 걸리는 줄 알았지
수영 마치고 라커룸에서 자른 엄지발톱같은 초승달이다
일본의 유명한 시인의 시에
눈오는 사뽀로 온천에 알몸으로 들어가니
머리위로 은하수가 흐르네
지금 내 머리 위엔 초승달이 무심히 떠있다
은하수가 없으면 어떠리
내 노모의 웃는 입꼬리같은 초승달
첫사랑 충한이 오빠의 눈웃음 닮은 저 달
그날 첫낚시 가서 만져본 낚시바늘같은 초승달
달님
저여기 있어요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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