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겨울비

송정희2020.01.02 18:34조회 수 19댓글 0

    • 글자 크기

겨울비

 

종일 비가 내리고 이 밤엔 더 거세게 내리고있다

이젠 천둥과 번개까지

번개가 칠때 세상은 엑스레이에 찍힌 필름같다

등이 싸늘하게 한기가 들어 얼른 스웨터를 걸친다

몸살이라도 오면 안되니까

전기장판의 온도를 조금 올려두고 일기를 쓴다

일기예보에는 내일도 종일 비란다

에보니 밥도 사러가야 하는데

누워서 책이나 읽어야겠다

다시 읽는 삼국지

흥미진진하다

그 시대에 살던 이들의 고민이나 걱정도 지금 우리네와 다르지 않다

어쩌면 옛사람들의 사랑이 더 절절히 애틋하고 뜨거운듯

우정과 배신,음모와 충성

그 시대에서도 한번 살아보고 싶어졌다

덜그럭 탁

유리창이 겨울 비바람에 우는 밤

그러거나 말거나 난 따숩게 자야겠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6 8월 문학회월례회를 마치고3 2019.08.11 32
95 시월이 남긴 것들 2019.11.01 32
94 첫눈 2020.02.07 32
93 비오는 아침 2020.02.12 33
92 아침인사 2020.02.29 33
91 나의 어머니 (4) 2016.10.10 34
90 새소리 2017.03.30 34
89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34
88 9월을 보내며2 2019.09.26 34
87 오늘의 소확행(2월20일)1 2020.02.21 34
86 2월을 보내며 2020.03.02 34
85 레몬씨앗(2) 2017.03.31 35
84 첫사랑 충한이 오빠 2017.05.10 35
83 보경이네 (12) 2016.11.01 36
82 문학회 모임 (오월 이천일십칠년)2 2017.05.08 36
81 나의 새 식탁2 2017.06.21 36
80 통역이 필요한 아침1 2017.07.19 36
79 배롱나무꽃1 2017.08.18 36
78 여성난1 2018.01.09 36
77 오늘의 마지막 햇살1 2018.03.23 36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