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시월의 마지막 날

송정희2019.10.31 06:57조회 수 23댓글 0

    • 글자 크기

시월의 마지막 날

 

어젯밤 잠을 설쳤다

유투브에서 잠 금세 드는 수면음악이라는것도 들어보았지만

눈이 점점 초롱초롱해졌다

결국 새벽 5시 기상

운동복을 입고 밖으로 나온다

어제 종일 내린 비로 산책로는 모두 젖어있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검은 하늘에 목화솜을 최대한 얇게 펴놓은듯한 광경

신비로우면서도 조금은 공포스러운 검은하늘과 뿌연 구름

젖어있는 시멘트 산책로를 한시간 걷는다

나와있는 학생도 없는데 빈 학교버스 한대가

동네에 들어왔다 나간다

한시간 내내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집으로 온다

소중한 하루를 이렇게 부지런히 시작한다

2019 10월의 마지막날 아침이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56 9월의 햇살 2019.09.24 16
955 할로윈의 밤 2019.11.01 24
954 도서관 (2) 2016.10.20 9
953 첫눈이 오면 2018.01.01 22
952 뽀그리 2018.03.13 12
951 마무리 2018.09.26 15
950 미국에서의 설의 풍경 2019.02.05 12
949 나의 아침 2019.09.24 18
948 11월 1일의 새벽 2019.11.01 23
947 밥값 2020.01.05 16
946 부정맥 (9) 2016.10.20 28
945 가을비 2018.09.26 6
944 호랑이 없는 굴속의 토끼들 2019.02.18 16
943 작은 들꽃 2019.09.24 13
942 밀리 할머니의 죽음 2017.05.28 16
941 뽀그리를 하고 2018.03.14 14
940 아프다 2018.09.26 14
939 내일이 내가 좋아하는 정월대보름이다 2019.02.18 17
938 아카시아 2019.04.25 6
937 놀스캐롤라이나에서의 밤 2019.07.23 15
이전 1 ... 3 4 5 6 7 8 9 10 11 12...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