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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종일 비

송정희2019.10.31 06:47조회 수 2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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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비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산책을 못나간 난 좀이 쑤신다

아침에 아쿠아 클래스에서 첨벙대고 온것이 운동 끝

내일이면 시월도 지난다

먼 나무산도 나의 뒷마당의 잔디도 모두 낙엽빛깔이다

비에 젖은 세상은 꿈결처럼 조용하다

 

작은 고구마 다섯개를 씻어 작은 오븐에 한시간 굽는다

집안 가득 달콤한 내음이 물결치면 다 익은거다

작은것 두개를 아껴 까먹는 점심식사

소소한 행복이다

내일까지 내린다는 가을비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봐야겠다

 

홈통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소리

또르륵 똑 또르륵 똑

실로폰소리가 들린다

내 노모의 눈물같은 빗방울소리

노모왈

인생은 한두시간 잘잔 낮잠같더라고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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