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한걸음씩

송정희2019.10.18 08:00조회 수 20댓글 1

    • 글자 크기

한걸음씩

 

한걸음 또 한걸음 내딛어 지금에 왔다

마치 아침저녁 산책마냥

귀소본능이 있는 동물들은 항상 그 마지막은 제집이다

한시간 산책길이든

몇달식 걷는 백패킹 트레일이든 집으로 온다

나 젊을적

나이 육십에 미국 이 자리에 있을줄이야

어찌 알았겠는가

어제는 그림배우는 학원에서

벽돌 두장과 파 두뿌리를 그렸다

처음엔 내가 그릴 수는 있을까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4시간 꼼지락대며 그리다보니 그림이 되었다

어제는 사십대 학생 두명과 육십을 훨씬 넘긴 학생 한명과 나

그렇게 네명이서 그림을 그렸다

제일 늦게 시작한 난 주눅이 들지만 먼저 하신분들의

격려가 큰힘이 된다

난 언제쯤 저분들처럼 할 수는 있을까 기대를 하면서

그리는 분야도 가지가지

한분은 유화 다른분은 파스텔화와 아크릴

나는 수채화

하다가 지루해지면 다른분들 그리는것을 한참식 구경도 하면서

더 늦지않게 시작한걸 잘했다 생각한다

그림도 산책처럼 한걸음씩이다

깨금발도 까치발도 안되고 오로지 한걸음씩

내 창문앞의 저 먼나무숲을 그리는 그날까지

한걸음 한걸음씩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댓글 1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릴랙스 2018.09.20 15
1095 산책길 2018.10.31 11
1094 아령 10파운드 2018.09.20 14
1093 엄마 목소리 2018.09.20 12
1092 어머니 2019.04.17 16
1091 아 여름이여 2019.08.20 19
1090 오늘의 소확행(9월17일) 2019.09.20 16
1089 황치열이 기분 안좋을까요 2017.05.24 14
1088 바람의 기억 2019.08.21 19
1087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38
1086 8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8.08.12 11
1085 대리만족 2018.09.20 11
1084 2019.05.13 23
1083 겁이 많은 강아지 까미 2019.09.20 34
1082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27
1081 아침기도 2020.01.03 15
1080 분꽃 2018.06.25 15
1079 9월하고도 중순이오 2018.09.20 21
1078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14
1077 가을을 맞아 2019.10.29 2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