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초로의 노인이 되어(1)

송정희2019.09.20 06:44조회 수 32댓글 0

    • 글자 크기

초로의 노인이  되어 (1)

 

병약했던 나의 청년기때

죽을고비를 몇번이고 넘기며 살며 다시는 아프지 않겠지 했다

어른이 되는 문턱을 그리 힘들게 넘고서

 

이제 다시 노인의 무턱에서 애쓴다

여느 초로의 노인들처럼 추억을 되새기고

무용담을 들추며 허세도 부려본다

 

뒤돌아 서면 후회할 일을 주저주저하며 결국 하고나서는

나머지 반나절을 후회속에 산다

모두들 과거에 금송아지 한마리씩 키웠고

지금은 내려놓고 살아 가벼워 좋다고 빈웃음을 웃는다

 

가는귀가 먹어가고 노안이 와서 침침해지고

근육이 빠져나가 볼품없는 팔과 다리

삼삼오오 모여 변비에 뭐가 좋다더라 당뇨엔 그거 먹으면 안된다고

한마다씩 한다

모두가 반의사.반약사들이 되어 입으로만 건강을 지킨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96 저녁비1 2018.09.27 8
995 관상용 고추 2018.10.02 8
994 따라쟁이 2018.10.03 8
993 금요일이다 2018.10.07 8
992 수정과 2018.10.07 8
991 산책 2018.10.22 8
990 기우는 한해 2018.10.22 8
989 오늘은요 2018.10.30 8
988 오늘의 소확행(11.5) 2018.11.11 8
987 내 눈의 조리개 2018.11.26 8
986 무지랭이의 2월 2019.02.02 8
985 바람소리 2019.03.06 8
984 창에 달 2019.03.19 8
983 파를 안 넣고 2019.03.24 8
982 오늘의 소확행(5월3일) 2019.05.07 8
981 작두콩꽃이 드디어 2019.07.04 8
980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8
979 상강이다 오늘이 2019.10.24 8
978 요가 클래스 2019.12.13 8
977 오늘 2019.12.19 8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