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여름이 갈때

송정희2019.08.30 08:20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여름이 갈 때

 

딱히 뭐라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섭섭한 마음 꾹꾹 눌러 나무잎에 적어

가는 여름에 함께 보내련다

 

여름이 가기 싫다 매달려도

등떠밀어 보내며 눈물 아니 흘리련다

매몰찬 내 모습에 여름이 서러워 바르르 떨어도

떠날것은 떠나 보내고 남은것은 또 제 할일이 있을테니

 

그렇게 여름은 홀연히 떠날 준비를 한다

먼산의 푸르름이 서서히 누래지고 야위어간다

비가 그리 내렸어도 뒷마당 잔디는 목말라 서걱서걱 운다

이렇게 또 팔월이 가고 활화산 같던 계절이

휴식을 만난다

지구 반대편에 사시는 내 노모는 좋으시겠네 시원해져서

이쁜옷 입고 이모님들 난나러 ,옛동네 친구분들 만나러

나들이 다니세요

 

엄마

적어도 앞으로 열번의 여름은 사셔야해요

엄마가 없는 이세상은 나도 정말 살기 싫을듯합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56 아침 요가클라스 2019.08.20 14
255 여름밤 2019.08.12 14
254 운동후 2019.07.03 14
253 오늘의 소확행(5월9일) 2019.05.11 14
252 돌나물꽃 2019.05.07 14
251 좋겠습니다 2019.04.22 14
250 그리움이 찾아오는 시간 2019.04.14 14
249 창에 달 2019.03.19 14
248 성 패트릭스 데이 콘서트 2019.03.19 14
247 아름다운 나라 2019.03.01 14
246 같은세상 다른 풍경 2019.02.07 14
245 미국에서의 설의 풍경 2019.02.05 14
244 일월 2019.01.30 14
243 새옷 2019.01.29 14
242 퍼머를 하고 2019.01.21 14
241 염색 2019.01.20 14
240 오늘의 소확행(11월 26일) 2018.11.27 14
239 산책길의 풍경 2018.11.26 14
238 오늘의 소확행(11월16일) 2018.11.18 14
237 오늘의 소확행(11월14일) 2018.11.16 14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