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것
날선 칼에 베인듯 놀래도
그리 아픈걸 몰랐음은 무척 사랑했기 때문이러라
이별을 고함에도 이해 할 수 있었슴은
내가 더 사랑했기 때문이러라
늦은 봄이 가며 초여름가에 서 있어
계절의 이치를 알 수있슴은
여러해 곳불에 걸려 고생함일러라
짧은 이별 뒤에 올 긴 그리움과 원망은
더디 자라는 저 꽃나무 밑에 심어두고
분한 마음이 들때마다 꾹꾹 밟아 눌러
그리움이 자라지 않게 했지
그럴리 없어도 아침저녁 기다리며
초로의 노인이 되어 새삼 사는것이 무엔가
버킷리스트에 또 하나를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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