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송정희2019.03.13 10:21조회 수 26댓글 0

    • 글자 크기

 

그래, 그 어릴적 그 길도 어둡고 무서웠지

긴 투병의 사춘기를 지나온 길도 만만치는 않았지

잠시 탄탄대로 열린길을 걸은 적도 있긴했네

어느날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이 갑자기 생겨

그 담밑에서 몇몇일을 울었지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렇게 우는 이들이 엄청 많더라

출구를 못찾고 미로같은 어둔길을 뱅뱅 돌며

그 속에서 가끔은 누군가를 만나기도 하고

서로 넋두리하며 안고 울기도 했지

 

그 미로의 끝을 누군가 죽음이라 명명하고

모두들 그 끝을 두려워하기 시작했다

난 두려워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모든 길 위에서 나름 행복했으므로

    • 글자 크기
Fort Yargo State Park 그와 나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76 어머니의 기억(1)1 2018.01.01 27
975 김선생님 2017.09.09 27
974 광복절 영화1 2017.08.18 27
973 자스민 향기1 2017.07.31 27
972 오늘1 2017.06.18 27
971 나에게 주는 선물1 2017.03.19 27
970 멀찌감치 2016.11.15 27
969 선물 2016.11.15 27
968 자화상 (1) 2016.10.20 27
967 발렌타인데이 카드 2020.02.14 26
966 부정맥2 2019.11.17 26
965 건망증 2019.10.01 26
964 Fort Yargo State Park 2019.04.08 26
2019.03.13 26
962 그와 나 2019.02.27 26
961 가슴 서늘한 헤어짐1 2019.01.31 26
960 아침약 2017.08.19 26
959 마지막 포도의 희망1 2017.07.27 26
958 날 이기는 에보니3 2017.06.15 26
957 필연2 2017.06.14 26
이전 1 2 3 4 5 6 7 8 9 10 11...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