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저녁노래

송정희2018.12.11 18:41조회 수 15댓글 0

    • 글자 크기

저녁노래

 

해가 뜨지 않았으니 석양도 없이 밤이 온다

아침에 왔던 작고 검은새도 제집에 가고

바케츠의 빗물은 바람에 쉼없이 부르르 떤다

 

기적소리도 들리지않는 저녁

나즈막히 한숨을 쉬어보지만 밤은 급히 온다

낯달도 없던 빈하늘엔 멀리 구름이 떠다니고

휘리릭 휘리릭 바람이 창을 흔든다

 

그 바람이 내게 자신의 노래를 불러준다

세상엔 노래를 모르는 이들이 많은데

그래도 노랠 부르는 이들이 더 행복하더라는 이야기를 내게 해준다

그리하여 나도 저녁노래를 흥얼거려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36 나와 동생들 2018.07.20 12
935 나의 간식 번데기 2018.10.31 15
934 나의 꿈에1 2017.05.13 24
933 나의 바다 2019.08.13 16
932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22
931 나의 새 식탁2 2017.06.21 33
930 나의 수욜 2017.08.16 17
929 나의 아들 (1) 2016.11.01 14
928 나의 아들 (2) 2016.11.01 24
927 나의 아들 (3) 2016.11.01 12
926 나의 아들 (4) 2016.11.08 19
925 나의 아들 (5) 2016.11.15 16
924 나의 아들(5)1 2016.11.30 14
923 나의 아름다운 것들 2020.01.09 20
922 나의 아버지 2019.06.16 11
921 나의 아침 2019.09.24 18
920 나의 아침 2020.01.09 15
919 나의 어머니 (1) 2016.10.10 22
918 나의 어머니 (10) 2016.10.20 47
917 나의 어머니 (11) 2016.10.20 16
이전 1 ... 4 5 6 7 8 9 10 11 12 13...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