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놀란 에보니

송정희2018.10.29 09:13조회 수 13댓글 0

    • 글자 크기

놀란 에보니

 

페스트 콘트롤 하시는 분이 오셔서

바퀴벌레 잡는 끈끈이 종이를 몇개 접어서 현관과 구석구석에 놓아두셨다

조심성 많은 에보닌 그 근처에도 잘 안가더니

오늘은 꼬리에 끈끈이 종이가 붙어

그걸 떼느라 소란이 일어났다

공격적이 될때 내는 쉭쉭거리는 소리를 내며

뱅글뱅글 돌면서

식탁의 다리나 의자에 부딫히며

그걸 떼려고 온집안을 뛰어다닌다

겨우 녀석을 진정시키고 끈끈이를 떼어냈다

꼬리의 털이 한웅큼 끈끈이에 붙어있었다

고맙다는듯 날 한참을 바라본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36 저녁비 2019.08.14 19
235 선물같은 아침 2019.08.15 16
234 걱정 2019.08.15 29
233 녀석들과의 저녁산책 2019.08.16 18
232 오늘의 소확행(8월16일) 2019.08.17 24
231 한여름의 하루 2019.08.18 16
230 아쉬운 팔월이여 2019.08.18 15
229 혼자 먹는 스파게티 2019.08.18 22
228 여름비 2019.08.19 18
227 불면의 밤 2019.08.19 21
226 아침 요가클라스 2019.08.20 14
225 아 여름이여 2019.08.20 22
224 바람의 기억 2019.08.21 21
223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17
222 영화"노인들" 2019.08.22 30
221 낙엽되는 작두콩잎들 2019.08.22 16
220 살아온 이유 2019.08.22 18
219 숨바꼭질 2019.08.23 16
218 감동입니다 2019.08.23 19
217 랭보와 베를렌 2019.08.24 54
이전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