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식탁위의 장미

송정희2018.10.23 14:38조회 수 10댓글 0

    • 글자 크기

 식탁위의 장미

 

정원의 늦장미 두송이를 잘라

예쁜 유리잔에 담아 식탁위에 놓고 일기를 쓴다

은은히 장미향이 퍼진다

밤새 추위속에서 이리도 예쁜꽃을 피우다니

선홍빛의 장미

얼마전 박물관에서 본 정물화의 화병에 꽂힌 그 꽃같다

잠시 펜을 놓고 넋나간 사람처럼 꽃잎을 바라본다

 

내가 꽃을 좋아하는것은 엄마의 유전자의 힘인것같다

엄마와 도무지 닮은점을 찾을 수가 없는데

딱 두가지 닮은게있다

꽃과 식물을 좋아하는것과

음식하는것을 즐기는 것

너무 감사한 유전자를 주셨다

어머니, 당신은 제게 산목련같은 분이십니다

우아하셨고 슬기로우셨습니다

혹 남은 여생이 쓸쓸하지만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916 애팔라치안의 추억 2017.04.03 20
915 술친구 2017.04.03 18
914 비가 그치고 2017.04.03 11
913 Precise V5 2017.04.04 12
912 내 거실의 해시계1 2017.04.04 17
911 뒷뜰의 뽕나무 2017.04.04 21
910 아침기도 2017.04.05 12
909 예술.집을 떠나지 않고 즐기는 여행1 2017.04.05 25
908 약속들 2017.04.05 162
907 또 하루1 2017.04.06 18
906 아름다운 아이들의 죽음1 2017.04.07 17
905 나의 사라는(동생에게 바치는 시)3 2017.04.08 25
904 Yiruma (이루마의 선율)1 2017.04.10 21
903 콘서트가 끝나고 2017.04.10 18
902 530 2017.04.11 30
901 하고 싶었던 말1 2017.04.12 18
900 세상의 이치2 2017.04.14 16
899 이미자의 딸(수필)1 2017.04.14 24
898 충고1 2017.04.15 23
897 회한 2017.04.18 10
이전 1 ... 5 6 7 8 9 10 11 12 13 14... 55다음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