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송정희
- 비올라 연주자
- 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고추씨

송정희2018.02.19 11:04조회 수 18댓글 0

    • 글자 크기

고추씨

 

한화로 오십원 정도의 멕시칸 고추씨 한봉지를 샀다.

재작년에 심어서 1년을 잘 먹었었다. 그래서 작년에도 심었는데 고추씨가 아니라 다른게 들어서 정원만 망쳐 놓았었다. 1년동안 화가 어찌나 나던지...

어제 비가 와서 땅이 노골노골해서 금방 삽으로 땅이 헤집어진다.

대출 훌훌 씨를 뿌려 놓았다.

난 이제 또 기다리는 기쁨에 살 수있다.

땅을 헤집고 싹이 나올때의 기쁨. 하나둘씩 가지에 잎이 생길때의 감격.

작은 흰곷들이 피고 지고. 진 자리에 작게 생겨난는 고추들.

유난히 매운걸 좋아하는 난 밥과 고추장만 있으면 점심한끼 신선한 고추로 화려하게 해결한다.

오십원 정도로 100알도 넘는 씨앗을 구입한 난 또하나의 이렇게 기적을 만난다.

매일 만나는 기적들. 내가 살고 있는것도 이 세상에 기적이길 바란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나의 부모라는 기적.

네 아이가 나의 자식이라는 기적.

기적의 하루속에 또 하루를 내가 산다.

오늘 하루도 기적임을....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1096 릴랙스 2018.09.20 18
1095 산책길 2018.10.31 15
1094 아령 10파운드 2018.09.20 15
1093 엄마 목소리 2018.09.20 14
1092 어머니 2019.04.17 17
1091 아 여름이여 2019.08.20 22
1090 오늘의 소확행(9월17일) 2019.09.20 17
1089 황치열이 기분 안좋을까요 2017.05.24 17
1088 바람의 기억 2019.08.21 21
1087 초로의 노인이 되어(1) 2019.09.20 41
1086 8월 문학회 월례회를 마치고 2018.08.12 16
1085 대리만족 2018.09.20 13
1084 2019.05.13 25
1083 겁이 많은 강아지 까미 2019.09.20 37
1082 희정이 생일파티 2019.10.29 30
1081 아침기도 2020.01.03 18
1080 분꽃 2018.06.25 18
1079 9월하고도 중순이오 2018.09.20 26
1078 오늘의 소확행(8월21일) 2019.08.22 17
1077 가을을 맞아 2019.10.29 27
이전 1 2 3 4 5 6 7 8 9 10... 55다음
첨부 (0)